하나님께 드리는 감사기도 - 대상29장 10-14절

2025-11-22

 감옥과 수도원은 겉으로 보면 놀라울 정도로 닮아 있습니다. 잠자리도 불편하고, 생활도 불편합니다. 음식도 최소한만 공급되며, 하루의 일정한 시간에는 강제적인 노동이나 규율이 따릅니다. 겉으로만 본다면 두 공간은 거의 동일한 생활 조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둘을 구분하는 결정적인 차이는, 감옥에서는 늘 자신의 삶이 지옥 같다고 느끼며 원망과 불만 속에 살아갑니다. 반면에 수도원에서는 모든 것을 감사로 여기며 살아갑니다. 따라서 감사가 없는 사람은 왕궁에 살아도 감옥처럼 느끼고, 감사가 넘치는 사람은 감옥 속에서도 왕궁처럼 살아갈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 보면 다윗의 감사기도가 나옵니다. 다윗은 성전을 짓기 위해 모든 것을 준비했지만, 하나님께서 그에게 “너는 성전을 짓지 못한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대상 22장). 인간적인 관점에서 보면 오랜 기간 준비한 일을 하나님께서 막으셨으니 원망할 만도 합니다. 그러나 다윗은 원망 대신 감사로 반응했습니다. 바로 이 점에서 다윗의 위대함이 드러납니다. 하나님께서 그를 “내 마음에 합한 자”라고 하신 이유는 그의 감사의 태도에 있었습니다. 그의 감사는 근본적으로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다윗의 감사는 어떤 감사입니까?

1. 모든 것이 주께로 왔음을 감사

 다윗은 먼저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부터 왔음을 고백했습니다. 그의 감사는 근원이 다릅니다. 대상29장10-12절에서 그는 “천지에 있는 것이 다 주의 것이로소이다”라고 고백하며, 권능과 영광, 승리와 위엄, 부와 귀가 모두 하나님께 속한다고 말합니다. 그는 다섯 번이나 반복해서 모든 것이 주께로부터 왔다고 강조합니다. 사람들은 흔히 자신이 가진 것을 다 내 것으로 여기는데, 다윗은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이 다 하나님의 것이라는 고백을 드립니다. 한 아이는 엄마로부터 받은 두 개의 동전 중 하나를 하나님께 드려야 했습니다. 그런데 사고가 나서 한 동전이 하수구에 빠지자, 아이는 땅에 남은 동전을 자기 것으로 여기고, 잃어버린 동전을 하나님께 속한 것으로 돌려버립니다. 이것을 보면, 내 것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은 진정한 감사를 할 수 없습니다. 다 하나님께로부터 왔다는 믿음과 고백이 있을 때 진정 감사할 수 있습니다. 스펄전 목사님은 “별빛을 보고 감사하는 사람에게는 달빛을 주시고, 달빛을 보고 감사하는 사람에게는 햇빛을 주시며, 햇빛을 보고 감사하는 사람에게는 영원한 빛을 주신다”고 말했습니다. 우리의 모든 것이 다 주님께로부터 온 것임을 인정할 때 감사가 넘치는 것입니다.

2. 드릴 수 있음에 감사

 다윗의 감사는 받는 감사 보다는 드리는 감사였습니다. 그는 하나님께 드릴 수 있음 자체를 감사했습니다. 대상 29장14절에서 그는 “모든 것이 주께로 말미암았사오니 우리가 주의 손에서 받은 것으로 주께 드렸을 뿐이니이다”라고 고백합니다. 다윗은 자신이 하나님께 드릴 수 있는 힘이 있다는 사실을 놀라운 은혜로 여겼습니다. 그는 왕으로서 전성기를 누리고 있었지만, 그것을 자신의 능력으로 여기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유한한 인생이 영원하신 하나님께 무엇인가를 드릴 수 있다는 사실 자체를 감사했습니다. 그는 “우리는 이방 나그네와 거류민들이라 세상에 있는 날이 그림자 같아서 희망이 없나이다”(29:15)라고 고백했습니다. 이것은 자기가 왕이 되었다고 해서 교만한 생각을 하지 않고, 자기 인생이 유한함을 분명히 고백하고 있는 것입니다. 아브라함도 그랬습니다. 그는 나그네를 대접하면서 그것을 은혜로 여겼습니다(창18장). 하나님께 받은 것을 의미 있게 쓰고 싶어 했고, 그것을 실천할 수 있는 기회를 은혜로 여겼던 것입니다. 다윗 역시 하나님께 드릴 수 있는 것이 감사라고 고백했습니다.

3. 정성껏 준비해 드리는 감사

 다윗의 감사는 정성과 순수함으로 드리는 감사였습니다. 그는 성전 건축을 위해 미리 물질을 준비했습니다. 대상29:16에 “미리 저축한 이 모든 물건이 다 주의 손에서 왔사오니”라고 고백하는데 미리 준비한 모든 물건을 말하고 있습니다. 다윗은 마음을 다해서 미리 준비한 것입니다. 그는 “주께서 마음을 감찰하시고 정직을 기뻐하시는 줄을 내가 아나이다”(29:17)라고 고백하며, 정직한 마음으로 즐거이 드렸다고 말합니다. 감사는 형식이 아니라 마음의 정직함에서 나옵니다. 다윗은 자신이 준비한 것을 아들 솔로몬이 누리게 되더라도 기쁘게 받아들였습니다. 준비는 자신이 했지만, 영광은 아들이 누리는 상황에서도 그는 감사했습니다. 이는 순수한 감사의 모습입니다. 나 같은 목동을 왕이 되게 하셨는데 이렇게 내가 드릴 수 있는 것이 너무 감사하고 행복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내가 주님께 정성을 다했다면 이 다음에 누가 누리든 상관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감사는 순수하게 드려야 합니다. 감사해서 드리면 그것으로 끝이 나야 합니다. 예수님 역시 우리를 위해 하늘의 영광을 버리고 이 땅에 오셔서 자신의 생명을 내어주셨습니다. 그 보배로운 피를 우리를 위해 흘려주셨습니다. 하지만 인간들은 그분을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외쳤지만, 예수님은 “아버지여 저들의 죄를 용서해주옵소서”라고 기도하셨습니다. 이것이 진짜 사랑의 모습입니다. 오늘 우리는 무엇에 감사합니까?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은혜를 생각하면서 늘 감사를 드리는 삶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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