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이란? - 히11장 1-3절

2025-06-07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믿음에 대해 이야기할 때, 히브리서 11장 1절을 자주 인용합니다. 이 구절은 "믿음은 바라는 것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이 말씀을 잘못 해석하면 비성경적인 믿음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많은 경우, 사람들은 '내가 바라는 것'이나 '내가 원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이를 성경의 믿음으로 착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러한 오해는 성경의 본래 뜻을 왜곡하고, 결국 신앙의 본질을 잃어버리게 만듭니다. ‘오컬트’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현대 사회에서는 '오컬트'라는 개념이 깊이 뿌리내리고 있습니다. 오컬트는 라틴어 '오쿨투스(occultus)'에서 유래된 단어인데,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은 신비로운 지식이나 초자연적인 힘을 의미합니다. 이와 같은 개념은 TV, 만화, 영화, 음악 등 다양한 분야에 스며들어 있으며, 우리의 사고방식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디즈니의 '신데렐라'에서 마법사가 주문을 외우고, 이를 본 따서 대기업의 광고에서는 '생각대로 T'라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이러한 광고는 '생각한 대로 모든 것이 이루어진다'는 뉴 에이지 사상을 강조하며, 이는 오컬트 사상과 연관이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많은 사람들은 '생각하는 대로 이루어진다', '말하는 대로 된다'는 긍정적 사고의 개념에 빠져들게 되고, 이를 기독교의 믿음과 연결짓고 있습니다. 기독교 내에서도 이러한 오해가 확산되고 있으며, 믿음에 대한 세 가지 잘못된 개념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첫째, '생각하는 대로 된다'는 사상입니다. 둘째, '말하는 대로 된다'는 개념입니다. 셋째, '구상화(비주얼리제이션)'입니다. 이것은 내적 치유의 방법으로 자주 사용되는데, 이러한 믿음은 성경의 진정한 신앙과는 거리가 먼 것들입니다.

1. 바라는 것

 그렇다면 히11:1이 말하는 '바라는 것의 실상'은 무엇일까요? 믿음의 본질은 내 생각이나 신념이 아니라, '휘포스타시스'(hypostasis)라는 개념에 있습니다. 이 단어는 ‘증거물’이라는 뜻인데, 믿음은 확실한 증거 를 믿는 것입니다. 우리의 믿음은 상상이나 신념이 아니라, 확실한 실체를 믿는 것입니다.

2. 실상

 그 증거(실상)가 무엇일까요? 히1-10장까지는 계속해서 믿음에 대해 말하는데 그게 뭔가 하면, 구약의 모든 것은 그림이요, 상징이요, 약속인데, 그 모든 것이 실상으로 오신 분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예수님은 구약의 모든 약속과 그림이 실체로 나타난 분이며, 그의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 우리에게 확실한 구원의 길을 열어주셨습니다. 히브리서 10장 14-18절에서는 예수님이 한 번의 제사로 영원히 온전하게 하셨다고 말씀합니다. 이는 예수님이 우리 모든 죄를 사하셨음을 의미하며, 다시는 죄를 위해 제사 드릴 필요가 없음을 강조합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바라는 것은 무엇인가? 모든 인류의 소망은 죄와 인생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며, 그 해결책은 예수 그리스도에게 있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죄를 사하셨고, 우리를 하나님과의 관계로 회복시키셨습니다. 우리의 믿음은 그분의 능력과 구원의 약속에 기초해야 합니다.

3. 믿음의 대상

 그러므로 믿음은 무엇인가? 바라는 것의 실상은? 우리가 믿어야 할 것은 바로 그분의 십자가와 부활입니다. ‘휘포스타시스’의 또 다른 뜻은 ‘아래에서 받친다’는 뜻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믿음은 아래서 받치는 토대와 같다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반석과 같으신데, 우리의 삶은 반드시 그 반석 위에 서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오늘날 신앙인들이 예수님을 점점 잃어버리는 것 같습니다. 이 세상에는 예수님만 빼고 모든 것이 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러니까 믿는 사람들조차도 세상을 좇아 갑니다. 예수님을 사모하는 첫사랑은 식어가고, 그 자리에 인간의 능력과 상상력만 들어와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예수님만 붙들면 다 되는 것입니까? 그렇습니다. 우리가 예수님만 붙들어도 괜찮은 이유는, 히11:3에서 “믿음으로 모든 세계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지어진 줄을 우리가 아는지라 보이는 것은 나타난 것으로 말미암아 된 것이 아니니라”고 말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구절은 하나님의 창조사역을 말하는 것인데,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 즉 눈에 보이는 세계의 배후에는 보이지 않는 본질적인 존재가 있는데 바로 하나님이 계십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누군가가 지었고, 그 창조주가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깨달아야 합니다. 마14:22-36에 나오는 예수님의 행하신 일을 보면, 예수님이 우리의 삶의 주인이자 믿음의 대상이라는 것을 인식하게 해 줍니다. 제자들은 풍랑 속에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예수님이 배에 오르시자 모든 풍랑이 그치고, 제자들은 그분이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것을 고백하며 무릎을 꿇었습니다. 세상에서 겪는 어떤 환란과 어려움 속에서도 예수님은 우리를 붙들어 주시고 인도해 주십니다. 그분은 우리의 삶을 지키시고, 우리가 믿음을 가지고 그분을 의지할 때, 그분의 인도하심에 따라 안전하게 하나님 나라에까지 나아갈 수 있게 하십니다. 따라서 우리는 오직 예수님을 믿고, 붙들고 의지하는 삶이 되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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